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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계-CUBISM

    작품 제목 경계-CUBISM 작품 주제 미술관 이름 황서현 메일 jenny1409603@gmail.com 학교 세종대학교 작업 당시 학년 2학년 주제 분류 공공 및 복합문화공간 작품 주제 이번 스튜디오에서는 지정된 주제가 있었습니다. 마로니에 공원에 아르코미술관을 대체할 미술관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더 디테일한 주제가 있지 않았기에 처음에는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막막했습니다. 그래서 사이트에서 시작을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고 곧장 마로니에 공원으로 갔습니다. 몇 번의 답사 후에 마로니에 공원을 돌아봤을 때 제 머릿속에 들어왔던 건 사소한 경계들이었습니다. 해를 피해 앉아 있는 사람들, 눈에 들어오는 나뭇잎에 가려지는 아르코 미술관, 고개를 돌리면 파노라마처럼 남는 공원의 모습들. 이렇게 그려지는 경계들이 눈을 깜박이면 달라지고 또 달라지곤 했습니다. 그래서 건물의 주제를 정할 시기가 왔을 때 이런 새로운 경계들을 콜라주로 표현해보니 지난 여름방학에 혼자 떠났던 체코에서 봤던 큐비즘 작품이 생각났습니다. 그래서 찾아본 입체주의 미술의 표현 방식은 서양미술 표현 방식 중 하나로 대상을 여러 시점에서 동시에 보여주며 앞과 뒤, 안과 밖으로 나누어 있던 경계를 흐리게 만들고 하나의 고정된 형태가 아닌 다양한 시점이 겹쳐진 상태로 인식되게 합니다. 이 과정에서 새로운 경계가 만들어지고 이는 관계를 만들어내는 영역으로 바뀌는데요. 이런 구체적인 내용이 제가 본 사이트의 모습과 닿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입체 주의에 대한 공부를 끝내고 저는 설계를 시작하기에 앞서 큐비즘을 건축에서 어떻게 정의할 것인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었습니다. 큐비즘 공간을 위해선 경계를 명확하게 구획하기 보다는 층과층이나 면의 겹침으로 새로운 경계를 만들어야 합니다. 즉 벽이나 구조물이 단순히 경계를 정의하는 것이 아니라 이들끼리 새롭게 정의되어 공간과 시선의 흐름을 재해석해야 하는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평면과 입면, 단면이 서로 얽히며 경계가 확장되고 축소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관람자들은 공간의 경계를 단순하게 경험하지 않고 불규칙하게 정확히 인식하지 못합니다. 제가 건물을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선물하고 싶은 건 사람들이 이전에 겪었던 공간의 모습과는 다른 훨씬 더 입체적으로 느껴지는 공간과 동선의 흐름입니다. 사이트 설명 학교에서 지정해준 사이트는 서울특별시 종로구 대학로 104, 마로니에 공원입니다. 사이트 조사에서는 전반적인 사이트의 모습을 파악하고자 통경축, 인프라, 노드, 레벨 차이, 축 등 약 20여가지의 키워드들로 마인드 맵을 만들어 봤습니다. 그리고 마로니에 공원을 돌아봤을 때 제 머릿속에 들어왔던 건 사소한 경계들이었습니다. 해를 피해 앉아있는 사람들, 눈에 들어오는 나뭇잎에 가려지는 아르코미술관, 고개를 돌리면 파노라마처럼 남는 공원의 모습들. 이렇게 그려지는 경계들이 눈을 깜박이면 달라지고 또 달라지곤 했습니다. 결국 이 중 해의 동선, 보존, 시야, 레벨 차이, 노드, 동선과 같은 키워드들이 경계라는 한 단어로 묶였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흐름에 따라 생기는 새로운 경계들이 서양미술 표현방식 중 하나인 큐비즘과 닿아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대표 다이어그램 설명 이 다이어그램은 조닝과 내부 계획을 나타냅니다. 전시실은 1층에 제1 전시실A, 2층에 제2 전시실A,B, 3층에 제 3전시실 A,B로 전체 면적에서 30%를 차지합니다. (약 1610㎡) 제2 전시실A와 제 3 전시실A는 아트리움이 있고 각 층에 메자닌이 아트리움과 서로 지나치며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 3전시실B에는 디지털 전시실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1층에는 로비, 카페, 기념품 샵이 있고 이는 14%정도를 차지합니다. (약 751㎡) 그리고 교육, 워크숍, 세미나 공간은 2층에 8%를 차지합니다. (약 429㎡) 수장고, 보존 공간, 반입 공간은 15%정도입니다. (약 805㎡) 그리고 1층에 위치한 수장고는 오픈형 수장고로 사람들이 앞에 앉아서 수장고 내부를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3층에는 행정, 사무, 운영실이 8%차지하고 있습니다. (약 429㎡) 그 밖에 코어 및 각종 서비스 공간, 복도가 25%입니다. (약 1341㎡) 설계개념 및 전략 저는 시간 속에서 생성되는 새로운 경계가 대상을 여러 시점으로 나누고 재구성하는 입체주의적 표현과 맞닿아 있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건축적으로 큐비즘을 정의하고 관람자의 시선을 기준으로 어떻게 해야 외부와 내부에서 큐비즘을 느낄 수 있을지 고민했습니다. 외부를 설계할 때는 기존의 아르코미술관을 분해해 건물을 봤을 때 아르코 미술관의 여러 면을 한번에 볼 수 있도록 각도를 모두 다르게 돌리고 합쳤습니다. 더 이상 입구는 아무도 드나들 수 없게 되었지만 벽의 창문은 하늘로 향해서 전시장으로 자연광을 비추고 바닥은 벽이 되었습니다. 내부를 설계할 때는 각도가 다른 각 매스들의 겹친 부분을 제거해 중간에 오픈 된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그곳에 계단을 둬 사람들의 아이 레벨에 따라 매스의 다른 면들을 더 다양한 시야로 볼 수 있도록 의도했습니다. 그리고 전시실 내부에는 메자닌을 설치하여 전시공간의 큰 작품들을 여러 시야 방향에서 볼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대표 이미지 설명 이 이미지는 로비에서 계단 쪽을 본 모습입니다. 아르코 미술관을 재해석하였기 때문에 전제적으로 적벽돌이 사용되었고 오픈 공간의 천장 쪽을 보면 기존의 벽에 있던 창문이 지금은 천창이 되어 자연광을 내부로 내리쬐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겹쳐진 매스를 제거함으로써 생긴 벽들의 다양한 각도는 계단을 오르내리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시야를 제공합니다. 튀어나오고 들어간 벽들은 시야를 막기도, 열기도 합니다. 그리고 아이 레벨이 다양할수록 사람들은 건물을 여러 방향에서 볼 수 있기 때문에 큐비즘적 요소를 느낄 수 있도록 의도했습니다. 또한 오로지 지정된 관람방향으로의 흐름이 아닌 그 제약을 덜어서 계단과 엘리베이터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해당 프로젝트를 더 발전시킨다면? 과거를 돌아봤을 때 모든 일에는 아쉬움이 있기 마련입니다. 저도 이번 프로젝트를 다시 돌아봤을 때 외부와 내부를 잇는 여러 요소들을 집어넣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공원에 안에 위치한 만큼 사람들의 출입이 자유롭게 출입구를 넓게 창문과 구분하지 않게 넣을 수도 있었고 아니면 출입문을 여러 개 둘 수도 있었습니다. 2층과 3층 그리고 옥상에도 외부 공간을 만들어 입체적인 외부 구조를 눈으로 느낄 수 있게 할 수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런 외부와 내부를 연결하는 방법을 발전시켜보고 싶습니다 설계를 진행하며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또는 힘들었던 점 & 좋았던 점 제 건물은 입체주의가 주제인 만큼 면들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서 모형을 어떻게 만들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3d프린터를 사용하고자 구매를 했는데 매스끼리 떠있는 부분이 많다고 뽑히질 않았습니다. 마음 놓고 여유롭게 하려고 했던 상황에서 7시간을 붙잡고 있었지만 결국 안돼서 막차 타고 집가는 길에 울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  건축을 처음 시작하는 후배님들께서 첫 스튜디오 수업을 들으시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몰라서 당황스러우실 것입니다. 저도 이번 미술관이라는 건물의 용도를 받고 어디서부터 설계를 시작해야 하는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그럴 땐 래퍼런스를 많이 찾아보셔야 합니다. 이런 용도의 건물에는 어떤 공간들이 있어야하는지 판단하고 나와 비슷한 면적의 건물은 각 공간이 몇 퍼센트 정도인지 알아보고 생각해 봐야합니다. 제가 결과적으로 하고 싶은 말은 아무 이유 없이 건물이 세워지진 않는다는 생각으로 설계를 하셔야 여러분의 건물에도 이야기가 생기게 된다는 것입니다

  • S.O.C.D (Space of Convergence & Divergence) - 어디선가 모여들고 어디론가 떠나는 사람들의 공간

    작품 제목 S.O.C.D (Space of Convergence & Divergence) - 어디선가 모여들고 어디론가 떠나는 사람들의 공간 작품 주제 미래형 복합환승센터 이름 김준식, 김준희 메일 wnstlr531@naver.com , kjh90107419@gmail.com 학교 대림대학교 작업 당시 학년 2학년 주제 분류 공공 및 복합문화공간 작품 주제 최근 전국적으로 시외버스터미널의 불빛이 꺼져가고 있습니다. 인구 감소와 도심 항공교통 (UAM) 등 혁신적인 교통수단의 2030년 상용화가 가시화되면서, 터미널은 과거의 유물로 치부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서민의 발’이자 도시의 활기를 잇는 필수 기반 시설로서 터미널의 공공적 가치는 여전합니다. 대체 교통수단인 철도나 항공편을 이용하기 어렵거나, 상대적으로 저렴한 이동 수단을 선택해야 하는 이들이 여전히 있기 때문입니다. 본 프로젝트는 이러한 시대적 고민을 안고, 안양시를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안양시는 1기 신도시의 위상에도 불구하고 여러 문제로 인해 수십 년간 통합 시외버스터미널이 부재한 도시였습니다. 4군데로 흩어진 임시 정류장들은 시민과 방문객들에게 큰 혼란과 불편을 야기해왔습니다. 이러한 필요성에 응답하여 우리는 안양 시외버스터미널과 미래 항공 모빌리티(UAM)을 접목한 본 프로젝트를 제안합니다. 터미널을 지상의 관문을 넘어 하늘길을 여는 '모빌리티 허브’를 목표로 잡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온 이용객들은 버스에서 UAM으로 막힘없이 환승하여 수도권 핵심부로 신속하게 이동합니다. 이는 안양시를 수도권 남부의 광역 교통 중심지로 도약시키고, 첨단 기술과 사람이 모이는 도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입니다. 사이트 설명 “안양역 앞 흉물 랜드마크”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었던 사이트입니다. 1996년 ‘현대코아’라는 이름의 초대형 쇼핑센터로 계획되었지만 1998년 IMF 외환위기로 시행사가 부도를 맞으면서 공사가 전면 중단된 후 24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방치되었습니다. 그 후 22년 10월에 본격적인 철거가 시작되어 23년 4월에 마침 완료되었습니다. 사이트 바로 앞은 안양 시외버스 터미널이 자리 잡고 있지만 컨테이너 하나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외에도 안양에 시외버스 터미널은 3군데가 더 있지만 대부분은 정류소로 운영되고 있고 안양이라는 도시에 걸맞은 대형 터미널은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사이트 바로 앞 회전교차로가 있고 그 너머에 안양역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사이트 옆은 안양 일번가 상권이 있으며 사이트 반대편 옆은 현재 공사 중으로 안양천을 가로지르는 공원이 계획되어 있습니다. 대표 다이어그램 설명 아이소매트릭입니다. 이용자들을 위한 공간, 직원들의 공간을 구분해 표시해놓았고 수직 동선도 표현했습니다. 1층에는 버스 동선을 표시하였고 터미널로 계획되었습니다. 2층은 도서관과 상점, 3층은 외부 정원 및 유리온실, 4층은 uam 보안 수색 공간, 5층은 관제탑으로 계획했습니다. 각 구역별 렌더링 사진을 배치하여 공간의 이해를 도우려 했으며 버티 포트 설계 기준이 되는 간단한 다이어그램을 우측 상단에 배치했습니다. 색깔로 구역을 구분해 이용자와 직원을 분리시켜 프로젝트의 의도를 전달했습니다. 설계개념 및 전략 초반 설계는 안양에 4군데로 나누어져 있는 시외버스 정류장을 통합시켜 터미널로만 계획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요즘 시외버스의 이용률 감소 및 터미널 폐업이 잦은 통계를 보아 시대의 흐름을 반영한 터미널과 uam을 복합시킨 현재 설계가 나오게 되었습니다. 초기에는 터미널과 uam이 동시에 운영되다가 터미널의 수요가 감소하면 uam 관련 프로그램으로 전환되는 전략을 취했습니다. 그리고 터미널은 유동인구가 자연스레 많아지는데 이는 현재 쇠퇴한 안양 일번가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프로젝트 내에 프로그램을 계획하였을 때 상가는 최대한 지양하여 설계를 진행했습니다. 안양역과 터미널, uam의 자연스러운 환승을 기대하였고 터미널과 uam 시설 사이에 도서관과 외부 공원 및 온실을 계획하여 조금의 여유를 추가하였습니다. 프로젝트 내에서는 정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고 활동적인 분위기를 안양 일번가 상권으로 몰아 자연스러운 유입을 계획하였습니다. 대표 이미지 설명 저희 프로젝트의 조감도입니다. 1층의 버스 동선에 따라 건물을 분리시켰고 2층에 브릿지로 두 건물을 연결하였습니다. 1층 조경과 3층 외부 정원 조경에 힘을 주었고 2층의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3층 외부 정원에 있는 유리 온실에서 독서를 할 수 있도록 배치하였습니다. 4층부터는 건물이 나누어져 있는데 조감도 기준 앞쪽 건물이 이용자 중심 건물, 뒤쪽이 직원 중심 건물로 계획하였습니다. 옥상에는 uam 착륙장인 버티 포트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배치된 uam 기체는 저희 프로젝트의 설계 규격 기준이 된 독일 v사의 uam 기체를 합성시켜 놓았습니다. 해당 프로젝트를 더 발전시킨다면? 저희 프로젝트의 특징인 변화하는 교통수단에 힘을 실어 앞으로 버스의 통행이 줄어들고 uam이 보편화되어 하늘길이 열린다면 그에 맞춰 저희 프로젝트에서도 버티 포트를 수직으로 중축시켜 옥상에만 존재하는 버티 포트가 아닌 벌집에 벌들이 들어가듯이 수평으로도 진입을 할 수 있게 발전시키고 싶었습니다. 충분한 높이가 주어진다면 불가능한 얘기는 아니라고 생각이 들었지만, 관련 자료를 찾아보아도 실제 사례는 존재하지 않아 프로젝트에 적용시키기에 무리가 있어 보여 일단락되었습니다. 설계를 진행하며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또는 힘들었던 점 & 좋았던 점 처음 프로젝트 주제를 확립할 때 uam을 꼭 하고 싶어 관련 사례를 찾아보았습니다. 하지만 실제 사례는 극히 적고 표준화된 규격이 정해지지 않아 있어 프로젝트에 적용시킬 때 적당한 협의점을 찾는데 시간을 많이 쏟았습니다. uam 착륙장인 버티 포트의 규격은 uam 기체의 크기에 따라 일정 배수 이상을 적용해야 하는데 이때 기체가 표준화되어 있지 않아 저희가 직접 찾아보며 적절한 기체를 선정하기도 했습니다.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  2학년이라고, 이 정도면 잘한 거라고 자신의 한계를 스스로 메기지 않았으면 합니다. 저도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작년 2학년이 했던 패널보다 작년 졸업 설계 프로젝트를 보며 뛰어넘어야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했습니다. 자신과 타협하지 않는 삶을 추구했으면 좋겠어요.

  • 佾舞律 (일무율)

    작품 제목 佾舞律 (일무율) 작품 주제 정지된 무보(舞譜), 공간 위에 궤적을 그리다 이름 태혜란 메일 hyerancleo@gmail.com 학교 국립공주대학교 천안공과대학 (천안캠퍼스) 작업 당시 학년 2학년 주제 분류 공공 및 복합문화공간 작품 주제 정지된 무보(舞譜), 공간 위에 궤적을 그리다. 본 프로젝트는 클래식 음악에서 따온 카논 (Cannon) 기법과 한국 전통 무용의 칼군무에서 영감을 얻어, 찰나의 역동적인 움직임을 건축적 공간으로 만든 시도이다. 작품의 핵심인 무보(舞譜)는 춤을 기록한 악보라는 의미로, 무용가들이 동작의 흐름을 기록하는 무용 기록지를 뜻한다. 무보의 원리를 도입하여, 고정된 구조물 안에 시간의 흐름과 연속적인 동작의 궤적을 온전히 기록하고자 하였다. 건물의 외벽과 각 층의 매스가 시간차를 두고 순차적으로 배열된 형태는 동작의 연속성을 보여주는 핵심 장치이다. 이는 마치 무용수의 절제된 동작이 하나의 프레임 안에 겹쳐 보이는 잔상과 같으며, 춤의 전 과정을 한 장의 무보로 남긴 것과 유사한 경험을 선사한다. 동작의 궤적은 외부의 형태에서 그치지 않고, 내부의 중정과 발코니로 이어지며 공간의 흐름을 완성한다. 각 층의 매스가 어긋나며 만들어낸 외부 테라스와 개방된 평면 구조는 거주자가 이동할 때마다 새로운 시점과 풍경을 선사하며, 이는 마치 무용수가 무대 위를 유영하며 그려내는 동선과 닮아 있다. 건축은 이처럼 안과 밖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무대가 되어, 정적인 콘크리트 구조물 속에 사용자의 행위가 하나의 선율로 기록되는 특별한 시공간을 구축한다. 사이트 설명 본 프로젝트의 대지는 연남동 경의선 숲길과 가좌역, 홍대입구역 사이의 역동적인 도시 맥락 속에 위치합니다. 과거의 철길이 시민들의 휴식처로 변모한 이 특별한 장소에서, 설계의 핵심은 흩어져 있던 대지들 사이로 경의선 숲길의 흐름을 단절 없이 연결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를 위해 '반과 반의 연합'이라는 건축적 시도를 통해 단절된 필지들을 하나로 묶고, 단지 전체를 유기적으로 잇는 지하 통로를 구축하여 도시의 보행 흐름을 내부로 끌어들였습니다. 특히 각 대지에는 5m 깊이의 썬큰(Sunken) 지하 공간을 확보하여 풍부한 채광과 함께 공간의 깊이감을 더했으며, 장애인 동선까지 세심하게 고려한 무단차 출입구를 설계하여 지역 주민 모두에게 열린 포용적 공간을 지향했습니다. 대표 다이어그램 설명 대표 다이어그램은 매스 프로세스입니다. 다른 다이어그램들도 중요하지만, 춤 형태화를 어떻게 했는지가 더 중요한 것 같아 매스 프로세스를 골랐습니다. 저는 춤을 형태화 하기 위해 관절 부위를 이어 얼굴 제외 몸들로만 선을 이어봤습니다. 어깨와 다리를 이러 X자형태가 나왔고 축을 형성해 코어와 매스를 형성했습니다. 저는 X자 형태가 작은 시점으로 봤을 땐 무용가가 두 손으로 쥐고 있는 칼 동작과 큰 시점으로는 전체 동작이라고 생각해 최종적으로 X자 형태를 갖춘 건물이 나온 것입니다. 설계개념 및 전략 한국 전통 무용 중 의식 무용에서 나오는 종묘 제례악으로 춤을 정해 후반부에 나오는 춤 동작으로 건물로 형상화 해봤습니다. 무용가들의 동선과 동작, 의상과 소품들을 한 건물에 포함하도록 노력했습니다. 건물은 동작을 형태화하여 시간차를 둔 순차적 공간 배열 이라는 카논(cannon) 기법이 나왔고, 동작의 각도로 양쪽으로 뾰족하게 펼쳐지는 건물을 만들었습니다. 또한 의상은 건물의 외관 재료들로 사용했고, 핵심 소품인 의장용 칼은 건물의 축, 코어와 공간적 깊이감을 이용해 메탈 소재를 적용하여 칼날의 날카로운 물성과 깊은 잎체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습니다. 대표 이미지 설명 저는 모델링 사진 보다는 제목 이미지를 골랐습니다. 이유는 이 일무의 무대는 검정색으로 이루어져 있어 대비되는 홍주의 의상이 더욱 돋보였습니다. 그래서 제목이 되는 한자들과 뜻들은 홍주의 대표 색깔로 하고 배경들을 회색으로 대비를 해봤습니다. 배경에서 경의선 숲길과 한옥 지붕, 문양이 보이는데 저희 대지와 지하 통로로 만든 계기인 경의선 숲길과 사인검의 문양, 1,2학기 때 진행했던 한옥을 포함해서 콜라주 했습니다. 해당 프로젝트를 더 발전시킨다면? 포토샵, 엔스케이프, D5 등 렌더링을 보완할 수 있는 툴을 공부해서 사진을 더 컨셉에 맞게 찍고 만들고 싶다. 또한, 다이어그램이 아직 만들고 상상한 것을 그대로 표현해내는 것이 아직 어려운 편이라 좀 더 발전시켜보고 싶다. 설계를 진행하며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또는 힘들었던 점 & 좋았던 점 힘들었던 점 보단 프로젝트 하면서 재밌던 시간이 더 많은 것 같다. 힘들었던 것은 무용가들이 추는 춤을 다 포함시키고 싶었는데 그걸 어떻게 표현할까의 아이디어가 제대로 안 나와 답답해 했던 적이 많다. 밤에 산책을 하면서 생각하다가 중간에 기억나면 기록을 하고 아이디어를 적용했을 때의 개념과 모델은 너무 잘 나와서 희열을 느꼈던 것 같다.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  요즘 AI가 많이 발전했는데, AI에 너무 의존하지 말고 밖에 돌아다니거나 영상, 책을 통해서 영감이든 좋은 생각 떠오르면 그 자리에서 기록하고 하는 게 미래의 프로젝트 아이디어를 낼 때 가장 좋을 것이다.

  • Circul

    작품 제목 Circul 작품 주제 중간과정까지 자연과 함께하는 슈퍼셀 형식의 도시를 팀별로 설계 후 기말과정에서부터 개별로 공용공간을 가진 주택을 설계한다. 이때의 주택은 본인의 팀의 설계한 도시에 클러스터로서 작동한다. 이름 이학현 메일 mongkey0722@gmail.com 학교 한양대학교 ERICA 작업 당시 학년 2학년 주제 분류 공공 및 복합문화공간 작품 주제 판교 테크노 밸리 경계부에 인접한 대지를 선정하여 주거 커뮤니티 모델을 설계하며 모델은 10개 내외의 단위세대가 조합되어 한 클러스터를 구성하고 클러스터가 대지 블록 안에 반복 배치되는 건축적 원리를 제안해야 하며 대상지 선택 후 대상지의 도시적, 생태적 맥락을 분석 후 Bio planning을 기반으로 Super cell의 공간 구조를 설계한다. 이때 보행, 차량, 녹지 등의 흐름을 고려하여 유기적 배치와 매스 디자인을 갖춰야 하며 이후 블록 내 클러스터 단위세대 및 공용 프로그램을 선정하여 주택을 설계한다.' 공통 주제였으며 도시 설계는 판교원 마을과 접해있으나 그간 소외되었던 배후 녹지를 도심 내부로 적극 유입시켜, 거주민이 일상에서 숲의 생태계를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자연 속의 도시’를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도시 설계 단계에서는 차량 이용을 강제로 억제하기보다, 보행이 차량보다 더 즐겁고 편리한 선택지가 될 수 있도록 유기적인 순환 동선을 구축했습니다. 이를 통해 판교 테크노밸리로의 자연스러운 도보 출근을 유도하고, 길목마다 배치된 커뮤니티 거점을 통해 거주민 간의 자발적인 소통과 공동체 형성이 이뤄지도록 설계했습니다. 공간 구조의 핵심인 'Super-cell' 개념은 단일 단지에 국한되지 않고 도시적 스케일로 확장되어 배치되며, 공용 공간에 명확한 위계를 부여해 작은 쉼터에서 큰 광장으로 이어지는 자연스러운 만남의 흐름을 만들었습니다. 주택 설계 과정에서는 도시설계 단계에서 계획되었던 1인 주거 단지를 선택하였으며 1인 주거의 생활 간에 불편했던 요소들을 공유 공간을 설치함으로써 해소하고 거주민들이 이를 이용하면서 자연스러운 교류를 유도하여 사람 간의 커뮤니티 형성에 집중했습니다. 그리고 판교원 마을의 주거 밀도를 완화하기 위해 쾌적한 저층 아파트 형식을 채택하였으며, 특히 기존의 노후하고 쇠퇴해 가는 복도식 아파트 구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새로운 주거 가능성을 모색했습니다. 단순히 통행만을 위한 공간이었던 복도를, 커뮤니티 형성을 위한 공유 공간으로 재해석하여 사람 간이 교류를 유도했습니다. 또한 도시설계 시 사용하였던 요소들을 최대한 사용하여 설계하였습니다. 사이트 설명 판교원 마을은 남서쪽으로 판교 공원 지형이 세 갈래로 깊숙이 파고든 형태를 띄며, 산지에 인접했음에도 불구하고 대지 자체는 완만한 평지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러나 북서 측에는 고속도로가 인접해 있고, 테크노밸리로 향하는 경로가 고가차도로 한정되어 있어 고질적인 출퇴근길 차량 정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단지 중심부에는 8차선의 '판교로'가 터널에서 고가차도까지 이어지며 도시 흐름을 가로지르고 있습니다. 또한 공원 접경지는 대부분 아파트 단지로 막혀 있어 산지로의 진입이 어렵고, 주택가 내부 역시 보도와 차도의 구분이 없는 도로 위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대표 다이어그램 설명 각 층의 수직 동선을 복도 끝단에 배치하여 상층부 이동 시 자연스럽게 긴 복도를 거치도록 계획했습니다. 이는 거주자의 공용 공간 체류 시간을 늘리고 이웃과의 우연한 마주침을 유도하기 위한 전략적 장치입니다. 동시에, 빠른 이동을 원하는 사용자를 위해 연결 브릿지를 활용한 가변적 동선을 제공했습니다. 브릿지를 통해 맞은편 동으로 건너가 수직 이동 후 다시 돌아오는 순환형 지름길을 선택할 수 있게 하여, 동선의 강제성 속에 사용자의 자율성을 부여했습니다. 설계개념 및 전략 1-1 도시설계 : 판교공원의 생태를 도심 내부까지 연계 1-2 주거설계 : 쇠퇴해가는 복도식 아파트의 재해석 2. 1-1 판교원 마을에 판교공원의 식생이 도심 내부까지 깊숙이 침투하는 '선형 생태 라인'을 구축했습니다. 이는 거주민이 일상에서 자연을 밀접하게 경험하도록 유도하며, 그동안 물리적 단절로 인해 이용이 불가하던 판교공원을 단지 내로 유입시켜 생태적 접근성을 극대화했으며 축을 도심을 가로지르는 생태 축을 통하여 단지 간의 연결성을 강화했습니다. 1-2 기존 복도식 아파트의 협소한 통행로를 물리적으로 확장하여, 쇠퇴해 가는 복도식 구조에 새로운 주거 가치를 부여했습니다. 확장된 복도는 단순히 이웃의 통행을 방해하던 좁은 경로에서 벗어나, 주민들이 자연스럽게 머무르며 소통할 수 있는 공유 공간으로 기능합니다. 이를 통해 사적 공간과 공적 공간의 경계를 완화하고 자발적인 커뮤니티 형성을 지원합니다. 대표 이미지 설명 첫 판넬에 가장 먼저 사용된 Isolation을 나타내는 이미지는 판교원 마을의 남서측이 판교 공원과 맞닿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물리적·기능적으로 철저히 단절된 현황을 투영합니다. 현재의 아파트 단지들은 산지 지형으로의 접근을 차단하는 거대한 ‘성벽’처럼 군림하며 생태적 흐름을 단절시키고 있습니다. 단절된 자연을 도심 내부로 다시 연결해야 하는 설계의 시작점을 보여준다. 해당 프로젝트를 더 발전시킨다면? 주거 설계 과정에서 각 세대 앞 복도의 약 50cm를 거주자가 자율적으로 점유할 수 있는 퍼스널 존으로 제공하는 것을 생각해 보았다. 과거 복도식 아파트에서 자전거나 택배 등의 적치물은 협소한 공간 탓에 통행을 방해하는 '불편한 요소'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확장된 복도에 개인 공간을 공식화함으로써, 넘쳐나는 물품을 보관하는 기능적 장소이자 거주자의 개성을 드러내는 표현의 장으로 재탄생시키는 것이다. 특히 이 공간은 물리적인 벽으로 구획하기 보다 미세한 단차를 두어, 복도라는 공용 공간 안에서도 심리적인 영역성을 확보하도록 설계하여 마치 미국의 앞마당 문화처럼 거주자가 취향에 맞춰 공간을 꾸미며 자신을 드러내는 매개체가 되어 결과적으로 이 50cm의 공간은 사적 공간이 공용부로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통로가 되며, 이웃 간의 시각적 소통을 유도하는 공동체 형성의 핵심적 장치로 작동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였다. 설계를 진행하며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또는 힘들었던 점 & 좋았던 점 프로젝트 중간까지 팀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3명의 팀원 중 저를 포함한 두 명이 전과생이었기에, 초기에는 부족한 전공 지식과 툴 활용 능력으로 인해 다른 팀들에 비해 위축된 마음으로 시작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프로젝트가 거듭될수록 교수님의 긍정적인 피드백이 있었던 덕분에 자신감을 회복하는 계기였으며 좋았던 점은 혼자 설계를 진행하다 보면 자기 생각에 매몰되어 한쪽으로 편향되기 쉬운데, 팀원들과 끊임없이 상의하고 의견을 조율하는 과정을 거치며 하나의 사안을 다각도에서 바라볼 수 있어 좋았었습니다.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  대학 진학 후 아무 생각 없이 20살을 보내다 갑작스럽게 군 입대를 결정하여 군대를 간 후 전역 2주 전쯤 후임의 재수를 준비하는 것을 보고 목표가 생겨 군 적금을 재수학원에 넣고 갑작스럽게 재수를 시작하였고, 운이 따라주지 않아 목표하던 대학교와 과에도 진학하지 못했지만, 건축을 공부해 보고 싶다는 목표를 가지고 생활하다 보니 전과하여 여기까지 왔습니다. 솔직히 엄청난 과제량과 잦은 밤샘으로 전과에 대하여 후회를 안한다고는 할 수 없지만 프로젝트를 끝내고 술을 먹으며 뒤돌아보면 재밌었습니다.

  • End Over

    작품 제목 End Over 작품 주제 A gallery that gives freedom through bypassing. 이름 김은서 메일 rladmstj7106@a.ut.ac.kr 학교 국립한국교통대학교 작업 당시 학년 2학년 주제 분류 공공 및 복합문화공간 작품 주제 본 전시관은 학교라는 반복적이고 일상적인 환경 속에서 전시가 어떠한 방식으로 경험될 수 있는지를 다시 질문한다. 기존의 학교 전시관이 명확한 관람 목적과 시간을 전제로 하여 계획되었고, 그로 인해 학생들에게는 심리적·물리적으로 쉽게 접근되지 않는 공간이었다면, 본 프로젝트는 이러한 전시 경험의 전제를 근본적으로 재고한다. 정문 앞 주요 보행로와 맞닿은 사이트의 특성을 바탕으로, 학생들이 등·하교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지나게 되는 동선, 수업과 규율에서 벗어난 하굣길에서 느끼는 비교적 자유로운 상태를 전시의 환경으로 전환하고자 하였다. 이는 전시 공간을 머무름을 강요하는 장소가 아닌, 선택적으로 개입할 수 있는 열린 환경으로 인식하게 하려는 시도이다. 이에 학생들이 실제로 자주 이용하는 하굣길 동선과 여러 카페 프로그램을 전시관과 연결하여, 전시가 특정한 관람 행위를 요구하지 않고 일상의 흐름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도록 계획하였다. 사용자는 전시 공간에 머무르거나 통과하는 방식을 스스로 선택하며, 전시 경험 이후 다시 일상적인 동선으로 복귀할 수 있다. 이러한 공간 구성은 외부적인 규정이나 관람의 의무로부터 벗어난 자율적인 경험을 가능하게 하고, 전시를 하나의 목적지가 아닌 이동과 선택의 과정으로 전환함으로써 학교라는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새로운 전시관의 가능성을 제안한다. 사이트 설명 본 프로젝트의 사이트는 학교 정문 앞 주요 보행로와 인접한 위치로, 학생과 외부인의 이동이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지점이다. 등·하교 시간대에는 다수의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통과하는 동선이 형성되며, 특히 하굣길에는 비교적 여유롭고 비형식적인 보행 흐름이 나타난다. 사이트 주변에는 운동장, 체육관, 테니스장, 드론 축구장 등 다양한 체육 시설이 분포해 있으며, 이로 인해 수업 외 시간에는 공식적인 활동과 더불어 스케이트보드와 같은 비공식적인 사용이 자발적으로 발생한다. 또한 주변의 노천극장과 같은 휴식공간에서는 특정 목적 없이 머무르거나 휴식하는 이용자들이 관찰되어, 사이트 전반에 비교적 개방적이고 자유로운 분위기가 형성된다. 이러한 환경은 단일한 프로그램에 의해 규정되기보다 다양한 활동과 이동, 체류가 중첩되는 특성을 지니며, 보행 동선과 외부 활동이 교차하는 장소적 조건을 만들어낸다. 대표 다이어그램 설명 건축물의 층별 평면과 지붕, 구조체를 수직적으로 분리하여 내부 공간의 구성과 프로그램 관계를 시각화하였다. 2층 파사드 측면에 인접한 중심도로를 강조 배치하여, 가로 환경으로부터 건축물 내부로 이어지는 물리적 진입 방식응 보여준다. 공간의 핵심 동선인 수직 코어(계단 및 승강기)와 외부 보행로에서 음각된 파사드로 연결되는 진입 램프의 수직의 이동범위를 강조하여, 층간 프로그램의 연결 방식과 외부 동선의 유입 과정을 표현하였다. 또한, 주요 전시 공간 및 프로그램별 실제 사용 행태를 Call-out 이미지로 보여줌으로써, 사용자의 행태를 구체적으로 전달하고자 하였다. 설계개념 및 전략 본 설계의 핵심 전략은 전시관을 하나의 명확한 목적지로 만들지 않는 데 있다. 이를 위해 정문 앞 주요 보행로에 맞닿은 파사드를 음각하여, 전시관 내부의 전시와 활동이 외부 보행 동선 속으로 자연스럽게 드러나도록 계획하였다. 보행자는 특정한 관람 의도를 갖지 않더라도 이동 과정에서 전시 공간을 시각적으로 경험하게 되며, 음각된 파사드는 외부 동선과 내부 공간 사이에 완충적이면서도 열린 접점을 형성한다. 또한 음각된 여러 지점에서의 출입이 가능한 구성은 사용자가 머무름과 통과의 방식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매스를 노천극장 방향으로 확장하여 외부 휴식 및 활동 공간과 전시 공간이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러한 구조를 통해 자유로운 활동의 시각적 개입과 다중적인 접근 방식을 통해 지속적으로 전시 경험의 가능성을 제시하는 공간으로 작동한다. 대표 이미지 설명 학교 정문 앞 주요 보행로와 접한 전시관의 선형적 매스를 통해, 건축물이 가로 환경과 형성하는 물리적 관계를 중심적으로 보여준다. 도로에 면한 장변 파사드는 부분적으로 음각 처리하여, 내·외부의 시선과 동선이 교차하고 전시 공간으로 자연스럽게 유입되는 과정을 보여주며, 이는 전시가 특정한 목적이 아닌 일상의 이동 경로 상에서 선택적으로 경험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미지 내 지면의 배치도는 대상지와 주변 체육시설 및 휴식 공간 간의 맥락적 연계를 보여주어, 본 전시관이 보행과 체류가 경험되는 것을 보여준다. 해당 프로젝트를 더 발전시킨다면? 이 프로젝트를 발전시킨다면 전시 프로그램 자체보다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공간이 어떻게 다르게 사용되는지에 더 주목해보고 싶다. 낮과 밤, 학기 중과 방학처럼 사용 밀도가 달라지는 상황에서 전시관이 어떤 방식으로 반응하는지 설계적으로 확장해보고 싶다. 설계를 진행하며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또는 힘들었던 점 & 좋았던 점 설계가 잘 풀리지 않는 새벽에, 남아 있는 반 친구들과 함께 학교에 있는 각자의 사이트를 답사하며 이야기를 나눈 기억이 있다. 서로의 사이트에 대해 얘기하면서 혼자서는 미처 보지 못했던 부분을 발견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었다. 설계를 하며 책상에 오래 앉아 고민하는 시간도 물론 중요하지만, 사람들과 교류하며 생각의 폭을 넓혔던 그 경험이 나에게는 더 특별하게 다가왔다.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  설계를 한 학기 동안 하다 보면 교수님의 크리틱이나 주변 사람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며 프로젝트를 계속 수정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작품은 더 발전하지만, 처음에 자신이 하고 싶었던 것들을 계속 생각했으면 좋겠다. 자신의 이야기가 담기지 않으면 그 작품은 마음속에서 미완성으로 남게 되는 것 같다. 자신의 이야기가 들어가야 작품이 마무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THE HELD PLACE

    작품 제목 THE HELD PLACE 작품 주제 종교 건축(교회) 이름 정다은 메일 rhdwn051121@naver.com 학교 동서대학교 작업 당시 학년 2학년 주제 분류 공공 및 복합문화공간 작품 주제 본 프로젝트는 마태복음 ‘잃은 양의 비유’에서 출발하되, 양 한 마리를 찾으러 떠난 예수가 아니라 그가 떠날 수 있도록 허락했던 남겨진 양 99마리의 상태에 주목한다. 예수가 자리를 비울 수 있었던 이유는, 남겨진 양들이 이미 지켜진 장소에 있었기 때문이다. 이 교회는 바로 그 자리, 떠남을 가능하게 만드는 ‘안전한 중심’으로서의 교회를 제안한다.   건물은 고전적 비례와 반복된 입면, 견고한 재료 체계를 통해 신앙이 머무를 수 있는 상태를 공간으로 구현한다. 새로운 형태를 통한 자극 대신, 오랜 시간 검증된 질서와 안정감을 통해 쉽게 무너지지 않는 장소성을 형성한다. 중정과 브릿지, 그리고 성소로 이어지는 단계적 공간 구성은 이동 자체가 신앙의 준비 과정이 되도록 계획되었으며, 공동체가 하나의 집합체가 아닌 각자의 위치에서 머무르며 연결되는 구조를 만든다.   이 교회는 집합을 강요하지 않는다. 대신 흩어진 상태의 공동체가 각자의 자리에서 쉬고, 기다리고,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중심을 제공한다. 브릿지는 단순한 연결 통로가 아니라 떠남과 귀환을 모두 허용하는 공간적 장치이며, 이곳은 나아감을 요구하는 교회가 아니라 언제든 돌아올 수 있는 장소로 존재한다. 잃은 양을 찾기 위한 교회가 아니라, 잃을 수 있었던 이유가 되었던 교회, 지켜졌기 때문에 떠날 수 있었던 교회를 건축적으로 제안한다. 사이트 설명 대지는 약 5m의 레벨 차를 가진 경사지로, 주거지와 도시 도로가 맞닿은 조건을 가진다. 본 설계는 이 단차를 극복의 대상이 아닌, 서로 다른 도시 레벨을 연결하는 공간적 장치로 해석하였다. 경사를 따라 1층과 2층 모두에서 건물로 접근 가능하도록 계획하여, 2층은 상부 도시 흐름이 유입되는 보조 진입이자 로비 성격의 공간으로 작동한다. 중정을 중심으로 각 프로그램은 수평적으로 연결되며, 이를 통해 교회는 단일한 진입을 가진 독립 매스가 아니라, 도시의 다양한 높이를 수용하는 열린 플랫폼으로 구성된다. 대표 다이어그램 설명 공간 생성 과정은 하나의 매스에서 출발해 중심을 비운 중정을 형성하고, 브릿지로 각 영역을 연결하는 과정과 프로그램이 수평적으로 확장되는 흐름을 단계적으로 보여준다. Base–Cut–Add의 매스 프로세스를 통해 공간의 중심을 비우고, 그 주변에 공동체 프로그램을 배치하였다. 배치도에서는 대지의 단차를 따라 1층과 2층 모두에서 접근 가능한 다중 진입 구조를 형성하고, 중정을 기준으로 도시 흐름이 건물 내부로 자연스럽게 유입되도록 계획된 관계를 드러낸다. 이는 집합이 아닌 분산된 머묾을 가능하게 하며, 떠남과 귀환이 반복되는 순환 구조 속에서 교회가 지속적인 중심으로 작동함을 설명한다. 설계개념 및 전략 설계 개념은 ‘머묾을 통해 형성되는 공동체’이다. 본 교회는 단일한 예배 공간 중심의 집합형 구조를 벗어나, 중정·브릿지·회랑이 연속되는 분산형 체류 구조로 조직되었다. 중심을 비운 중정은 공간의 기준점이 되며, 각 프로그램은 이를 둘러싸듯 배치되어 서로 다른 활동이 느슨하게 연결된다. 반복된 입면과 깊은 개구부는 빛을 여과하며 이동 동선에 리듬을 부여하고, 외부에서 내부, 일상에서 영성으로 이어지는 단계적 공간 경험을 형성한다. 각 층은 프로그램의 성격에 따라 점진적으로 상승하며, 공간은 기능적 효율보다 관계의 형성과 흐름의 연속성을 우선하여 구성되었다. 대표 이미지 설명 대표 이미지는 도시와 교회가 만나는 전경 조감도와, 브릿지 회랑 및 메인 예배당의 내부 뷰로 구성된다. 조감도는 중정을 중심으로 한 수평적 매스 구성과 도시 흐름 속에 스며드는 교회의 위치를 보여주며, 반복된 입면을 통해 안정적인 리듬을 형성한다. 브릿지 뷰에서는 빛이 여과되는 회랑을 따라 이동과 머묾이 교차하는 공간 경험을 드러내고, 예배당 뷰에서는 차분한 빛과 구조적 질서를 통해 정착과 집중의 분위기를 표현한다. 세 이미지는 외부에서 내부로, 이동에서 정주로 이어지는 단계적 흐름을 통해 떠남과 귀환을 모두 품는 교회의 공간적 서사를 시각화한다. 해당 프로젝트를 더 발전시킨다면?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공간이 사람의 태도와 관계를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다. 이후에는 프로그램과 구조를 더 정교하게 다듬고, 실제 사용자의 움직임과 체류 방식을 구체적으로 시뮬레이션하며 공간 경험의 밀도를 높이고 싶다. 개념에 머무르지 않고, 현실적인 디테일까지 함께 설계하는 건축으로 발전시키고자 한다. 설계를 진행하며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또는 힘들었던 점 & 좋았던 점 초기에는 개념을 공간으로 풀어내는 과정이 가장 어려웠다. 추상적인 생각이 도면과 매스로 옮겨지는 과정에서 여러 번 방향을 수정해야 했다. 하지만 중정과 브릿지 구조가 정리되며 전체 흐름이 연결되는 순간, 설계가 하나의 이야기로 완성되는 경험을 할 수 있었고, 그 과정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  설계는 빠르게 답을 찾는 작업이 아니라, 오래 고민하며 질문을 쌓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처음부터 완벽하려 하지 말고, 자신의 생각을 끝까지 밀어보는 경험이 중요하다. 결과보다 과정 속에서 무엇을 배웠는지가 결국 다음 설계를 더 단단하게 만든다.

  • 날아가는 홀씨, 바람길이 되어주다

    작품 제목 날아가는 홀씨, 바람길이 되어주다 작품 주제 아이들이 민들레 홀씨처럼 자유롭게 날아가 성장할 수 있도록 이 유치원은 바람길이 되어준다. 이름 권소현 메일 ksso057403@gmail.com 학교 인천대학교 작업 당시 학년 2학년 주제 분류 공공 및 복합문화공간 작품 주제 유치원 설계: 민들레 홀씨는 '후-'하고 불었을 때 바람을 타고 각기 다른 방향으로 날아가며, 날아간 홀씨는 새로운 곳에 내려앉아 또 다른 민들레를 피운다. 또한 아이들은 자신이 불어 자유롭게 날아가는 민들레 홀씨의 시선을 따라가며 호기롭게 바라본다. 이 유치원은 아이들이 홀씨처럼 자유롭게 날아가 성장할 수 있도록 여러 개의 바람길이 되어주는 공간이자 또 하나의 새로운 꽃이 피어날 수 있게 도움이 되어준다. 슬로프 공간 아래 생기는 홀씨 포켓은 아이들이 여러 높낮이를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게 해준다. 또한 아이들이 앉아서 하늘을 바라볼 수 있도록 홀씨 마루를 곳곳에 두었다. 아이들은 홀씨 바람길을 따라 뛰어다니고, 걸어다니다가 바람길 중간에 위치해 있는 홀씨 쉼터에 머물며 휴식을 취하기도 한다. 이 유치원은 단순히 민들레 홀씨인 아이들에게 바람길만 제공해주는 것이 아닌, 그 안에서 다양한 시각과 새로운 경험, 각기 다른 높낮이의 다양한 바람길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한다. 따라서 이 유치원은 아이들이 새로운 꽃을 피울 수 있게 다양한 바람길을 제공한다. 사이트 설명 사이트의 동쪽은 일방통행 도로와 상가가 위치해 있고, 서쪽은 현재 주차장이 있지만 추후에 건물이 들어올 것을 예상하여 동쪽과 서쪽은 외부로부터의 시선을 최대한 차단시켰다. 남쪽은 공원이 있으며 시선을 끄는 큰 나무 한 그루가 있다. 북쪽은 놀이터가 있으며 아이들의 시선을 끄는 요소가 있는 남쪽, 북쪽은 최대한 열어주어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도록 한다. 때문에 놀이터와 나무 쪽으로 시선을 유도시킬 수 있게 홀씨 바람길을 두었다. 대표 다이어그램 설명 1. 남쪽, 북쪽의 시선 유도 공간으로 향한 주 바람길을 형성한다. 2. 바람길의 벽체를 세워 곡선형의 벽체를 강조시킨다. 3. 바람길의 바닥을 슬로프로 하여 아이들이 시선유도 공간으로 자연스럽게 올라갈 수 있도록 해준다. 4. 주 바람길을 기준으로 주변에 작은 바람길을 두고 중간 중간에 홀씨 포켓, 홀씨 마루, 홀씨 쉼터, 홀씨 하늘을 두어 아이들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설계개념 및 전략 1. 이 유치원은 아이들이 민들레 홀씨처럼 자유롭게 날아가 성장할 수 있도록 바람길이 되어준다.   2. 민들레 홀씨가 바람을 타고 자유롭게 날아가는 모습을 건물에 담았다. 슬로프를 활용하여 홀씨가 하늘 위로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것을 표현하고, 유연한 바람길을 곡선형의 복도와 벽체로 표현하였다. 아이들이 홀씨 바람길을 따라 올라가면 그 위에는 아이들의 시선 유도 공간인 놀이터와 큰 나무 한 그루가 위치해 있다. 이는 아이들이 자유롭게 날아가는 민들레 홀씨를 바라보는 것을 연상시켜준다. 곳곳에 홀씨포켓, 홀씨 마루, 홀씨 쉼터, 홀씨 하늘이 위치하여 아이들이 민들레 홀씨를 받아들이는 다양한 시점을 공간마다 표현하였다. 대표 이미지 설명 외관에서 작품의 주제가 돋보일 수 있게 슬로프의 벽체를 유연한 곡선형으로 하여 홀씨의 바람길을 강조시켜주었다. 유치원 건물이 곡선이 많이 들어가 비정형적인 형태가 강하여 건물의 전체적인 균형을 잡아줄 수 있도록 얇은 프레임을 추가시켰다. 이것은 단순히 균형만 잡아줄 뿐만 아니라 남쪽의 나무로 향한 바람길, 북쪽의 놀이터를 향한 바람길을 강조시켜주는 요소가 될 수 있도록 한다. 더불어 프레임은 연보라색으로 하여 유치원의 산뜻한 느낌을 표현하였다. 해당 프로젝트를 더 발전시킨다면? 주 홀씨 바람길의 벽체가 창이 없는 상태로 막혀있습니다. 창을 뚫으면 아이들이 시선 유도 공간으로 가는 도중에 다른 곳으로 시선을 빼앗길 것 같아 뚫지 않았습니다. 더불어 외관에서 보았을 때도 창을 뚫으면 주 바람길의 존재감이 낮아질 것 같아 뚫지 않은 것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유치원 프로젝트를 더 발전시킨다면 주 바람길의 벽체를 어떻게 더 발전시킬 수 있을지를 고민해 볼 것 같습니다. 추가로 전체적으로 창을 뚫는 방향을 더욱 생각해 보고 싶습니다. 설계를 진행하며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또는 힘들었던 점 & 좋았던 점 설계스튜디오 프로젝트를 시작할 초반에 민들레 홀씨를 건물에 풀어내는 과정에서 일반적인 방사형 구조와 원형만 생각나서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주제의 방향성을 확실히 정하고 사이트의 주변 환경을 활용하며 지금의 최종 형태가 나왔습니다. 교수님들과 다른 설계스튜디오 반 학생들에게 "유치원 주제가 독특하며 형태적으로 잘 풀었다", "주제가 건물에서 바로 느껴진다"라는 이야기를 듣고 제가 의도한 점을 알아준 것이 좋았습니다. 풀어나가는 과정이 힘들고 전체적인 건물의 조화를 내는 부분에서 많이 막히고 그만두고 싶었던 순간도 많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시도해 본 결과 지금의 유치원 형태가 나와 주변의 칭찬을 받으니 뿌듯하고 좋았습니다.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  주제를 정하고 풀어나가는 과정에서 막히는 순간이 분명 생길 것입니다. 그때는 주제의 방향성을 확실히 정하고 사이트를 적극 활용하다 보면 하나둘씩 틀이 잡힐 것입니다. 포기하지 말고 건물 사용자의 입장이 되어 설계를 하길 바라며 주변의 피드백에 상처받지 말고 전부 받아들여 적극적으로 활용하길 바랍니다!

  • 현웅담

    작품 제목 현웅담 작품 주제 제복근무자 기념관 이름 권은진 메일 alice0309@gachon.ac.kr 학교 가천대학교 글로벌캠퍼스 작업 당시 학년 2학년 주제 분류 공공 및 복합문화공간 작품 주제 본 프로젝트는 기념관이라는 지정 주제를 바탕으로, 현대 사회에서 공공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도적·사회적으로 충분한 존중을 받지 못하고 있는 제복 근무자들의 위치를 재조명하는 데서 출발한다. 경찰과 소방관을 다룬 다큐멘터리를 통해 이들의 업무 환경과 일상적 긴장을 접한 경험은, 제복 근무자가 사회 유지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함에도 한국 사회에서 그 공로가 구조적으로 저평가되고 있다는 문제 의식으로 이어졌다. 더 나아가 낮은 사회적 인식과 열악한 근무 여건은 직업적 자부심의 약화와 신입 인력 유입 감소로 연결되며, 이는 장기적으로 사회 안전을 위협하는 요인이 된다고 판단하였다. ‘현웅담’은 이러한 문제 의식에 대한 공간적 응답으로, 과거의 헌신과 희생을 기리는 서울국립현충원의 맥락 위에 놓인 기념 공간이다. 본 프로젝트는 현충원을 단절된 추모의 장소로 보지 않고, 그 안에 축적된 가치가 현재 사회를 지탱하는 제복 근무자들의 역할로 이어지고 있음을 드러내는 장소로 확장한다. 제복 근무자를 영웅화 하거나 희생의 상징으로 소비하기보다, 두려움과 책임을 안고 선택을 반복하는 한 개인으로 인식하는 데 초점을 둔다. 현웅담은 인간으로서의 존재 인식, 사실로서의 희생, 그리고 사와 생으로 이어지는 공간의 흐름을 통해 추모에 머무르지 않는 기념의 방식을 제안한다. 이는 영웅에 대한 사후적 평가가 아닌, 현재의 시간 속에서 존중과 감사가 작동할 수 있는 기념관의 가능성을 탐구하는 시도이다. 사이트 설명 서울국립현충원은 나라를 위해 헌신하고 희생한 이들을 기리는 국가적 추모 공간으로, 대한민국의 역사와 현재의 평화로운 일상이 유지되기까지 치러진 대가를 기억하게 하는 장소다. 이곳이 담고 있는 헌신과 희생의 가치는 오늘날에도 제복 근무자들의 역할과 책임을 통해 이어지고 있다. 현웅담은 서울국립현충원 동문 인근, 현충지 호수와 호국형제 묘역 사이에 위치하며 추모 영역과 일상적 풍경이 만나는 전환 지점에 놓인다. 묘역에서 호수로 이어지는 동선 속에서 현웅담은 과거 영웅들에 대한 헌신과 감사의 마음을 현대의 영웅인 제복 근무자들에게 이어지도록 연결하는 매개로 작동하며, 그들의 역할과 공로에 대한 감사가 사후가 아닌 지금의 시간 안에서 이뤄질 수 있는 공간적 기반을 형성한다. 대표 다이어그램 설명 본 도면은 현웅담 지하 공간의 핵심 시퀀스를 평면적으로 드러낸 대표 도면이다. 지하 전시 공간은 제복 근무자들의 희생이 있었던 대표적인 사건들을 절제된 방식으로 기록하며, 방문자가 감정적 연출 없이 사실 그 자체와 마주하도록 한다. 전시 공간과 인접한 사색 공간은 전달을 강요하지 않는 독립된 여백으로, 앞선 경험과 감정을 각자의 언어로 정리하는 완충 지점으로 작동한다. 이후 동선은 지하 외부 공간을 거쳐 다음 공간으로 이어지며, 이 외부 공간은 뚫린 천공과 수 공간으로 구성되어 닫힌 내부에서 벗어나 빛과 자연을 다시 마주하게 한다. 이어지는 휴식 공간은 방문자가 머무를 수 있는 장소로, 호수와 풍경을 바라보며 생의 소중함을 인식하고 제복 근무자들의 헌신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정리하는 전환의 구간으로 계획되었다. 설계개념 및 전략 현웅담의 설계 개념은 현충원의 무게와 의미를 해치지 않는 절제된 개입을 통해, 과거의 희생이 단절된 기억이 아니라 오늘날 제복 근무자들의 책임과 실천 속에서 지속되며 현재의 삶을 지탱하고 있음을 드러내는 데 있다. 건물은 지상에 드러나기보다 지하에서 시작되며, 방문자는 슬로프를 따라 내려가 현충원의 추모 맥락 속으로 스며들듯 진입한다. 매스는 지하 배치를 통해 주변 묘역의 질서를 존중하고, 외관은 묘석과 유사한 재질과 색조로 조화를 이루도록 계획했다. 내부에서는 첫 공간에서 희생을 인지한 뒤, 지하로 한 번 더 내려가야만 다음 공간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동선을 구성했다. 이 하강의 과정은 무거운 감정과 인식을 앞선 공간에 남기고, 제복 근무자들이 지켜온 생의 가치와 감사의 마음을 보다 분명하게 인식하도록 하는 전환의 장치로 작동한다. 대표 이미지 설명 본 이미지는 현웅담이 위치한 대지가 지닌 시간적·공간적 관계를 항공 시점에서 보여준다. 이미지 상단에 놓인 현충지 호수는 현재의 삶과 일상의 흐름을, 하단의 호국형제 묘역은 나라를 위해 헌신한 이들의 희생이 축적된 과거의 시간을 상징한다. 이 두 영역 사이에 위치한 현웅담은 과거에 축적된 희생의 가치가 오늘날 사회를 지탱하는 제복 근무자들의 역할로 이어지고 있음을 공간적으로 드러낸다. 생과 사, 과거와 현재가 분리된 대상이 아니라 하나의 연속된 흐름으로 인식되도록 하며, 현웅담은 그 사이에서 헌신에 대한 감사가 현재의 시간 속에서 작동할 수 있는 매개로 자리한다. 해당 프로젝트를 더 발전시킨다면? 해당 프로젝트를 더 발전시킨다면, 제복 근무자들이 공간의 주체로 참여하고 의미를 체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의 확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전시 공간을 일정 기간 제복 근무자들의 기록과 경험을 공유하는 전시로 활용하거나, 사색 공간과 휴식 공간을 중심으로 소규모 대화 프로그램, 회복과 쉼을 위한 비공개 이용 시간을 운영할 수 있다. 이러한 다양한 활동을 통해 현웅담은 단순한 방문의 장소가 아닌, 제복 근무자들에게 실질적인 보람과 환대를 제공하는 공간으로 확장되기를 희망한다. 더 나아가 이러한 프로그램 중심 운영 방식은 일반 방문자에게도 현웅담을 지속적으로 찾게 만드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설계를 진행하며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또는 힘들었던 점 & 좋았던 점 기념관이라는 지정 주제 아래에서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가장 어려웠던 점은 주제 설정이었다. 기념관과 박물관의 개념을 명확히 구분하고자 많은 시간을 들여 정의를 정리했는데, 그 과정에서 스스로를 지나치게 좁은 기준 안에 두고 있었음을 크리틱을 통해 깨닫게 되었다. 다른 학생들의 다양한 해석과 “충분히 기념이 될 수 있다”는 교수님의 피드백은 시야를 넓히는 계기가 되었고, 이후에는 정해진 틀보다 기념의 의미를 어떻게 확장할 수 있는지에 집중하게 되었다. 이 경험은 설계 전반에 대한 태도를 다시 생각하게 한 중요한 전환점으로 남아 기억에 남는 순간이었다.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  저도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설계를 진행하며 느낀 점은 주제를 처음부터 단정적으로 규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입니다. 명확한 답을 빠르게 찾기보다 왜 이 공간을 다루고 싶은 지에 대해 스스로 질문하는 과정이 설계를 더 단단하게 만든다고 느꼈습니다. 기념관과 같이 유형이 명확한 과제일수록 기존의 개념에 스스로를 가두기 쉬운데, 다양한 해석과 관점을 열린 태도로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완성도 뿐 아니라 설계 과정에서의 고민과 시선의 변화 또한 프로젝트의 중요한 일부가 된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작업하면 더 의미있는 프로젝트를 완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 바람; 곁

    작품 제목 바람; 곁 작품 주제 교회설계 (제 작품의 주제는 빛과 바람을 통해 하나님의 임재(臨在)를 경험하게 하는 것 입니다.) 이름 최지은 메일 chejieun050227@gmail.com 학교 남서울대학교 작업 당시 학년 2학년 주제 분류 공공 및 복합문화공간 작품 주제 본 작품은 교회의 본질적 기능을 공간적으로 재해석하고, 종교시설이 지녀야 할 상징성과 방향성을 확립하는 데 목적이 있다. 교회는 단순한 집회 공간이 아니라, 신과 인간이 만나고 공동체가 형성되는 장소이다. 이에 본 설계는 예배와 신앙 행위의 본질을 이해하고, 그 의미가 공간 경험으로 자연스럽게 드러나도록 계획하였다. 사도행전 2장 2절의 “홀연히 하늘로부터 급하고 강한 바람 같은 소리가 있어 그들이 앉은 온 집에 가득하며”라는 구절에서 영감을 받아, 바람과 함께 공간으로 스며드는 신의 존재를 건축적으로 표현하고자 하였다. 외부에서 내부로 흐르는 바람의 동선은 신과 동행하며 예배의 장소로 들어가는 경험을 유도하며, 이는 보이지 않는 존재의 움직임을 감각적으로 인식하게 한다. 또한 예배당에는 빛을 주요한 공간 요소로 활용하여, 예배자가 자연스럽게 빛을 향해 시선을 두고 주님을 바라보며 예배하는 듯한 경험을 하도록 계획하였다.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자연광은 공간에 깊이와 경건함을 더하며, 정적인 공간 속에서도 살아 있는 신앙의 흐름을 느끼게 한다. 이처럼 본 작품은 빛과 바람이라는 비물질적 요소를 통해 하나님의 임재를 공간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교회를 제안한다. 사이트 설명 본 사이트는 주변보다 비교적 높은(사이트 기준 남쪽 약 28.9m, 북쪽 약 41.5m로 약12.6m의 차이가 있다. 동쪽 약 38.4m 서쪽 약 34.2m 로 약 4.2m의 차이가 있다.) 고도를 형성하고 있어 개방적인 조망을 확보할 수 있으며, 지형의 완만한 고저차를 통해 공간의 위계와 진입 경험을 단계적으로 구성할 수 있는 조건을 지닌다. 남측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일조 환경이 형성되어 자연광을 예배 공간에 효과적으로 유입할 수 있고, 계절풍의 흐름을 고려한 배치를 통해 바람이 내부로 자연스럽게 스며들도록 계획할 수 있다. 동측과 서측에서 발생하는 소음은 공간 배치로 완충이 가능하며, 이러한 환경 조건은 빛과 바람을 통해 신의 임재를 체험하는 종교 공간을 구현하는 데 중요한 물리적 기반이 된다. 대표 다이어그램 설명 본 다이어그램은 빛과 바람을 설계의 출발점으로 하여 교회 건축의 형태와 공간이 형성되는 과정을 단계적으로 보여준다. 먼저 바람이 유입되는 방향을 기준으로 기본 매스를 설정하고, 대지의 경사를 따라 매스를 연결하여 사람과 자연의 흐름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계획하였다. 출입부는 곡선 형태로 구성해 부드러운 동선을 유도하고, 중앙에는 광장을 배치하여 신도뿐 아니라 외부 방문자도 자연스럽게 머물 수 있는 열린 공간을 형성한다. 이후 대예배당은 별도의 매스로 분리하고 지붕을 들어 올려 일조와 조망을 확보하고 십자가 모양의 천창을 뚫어 어떤 출입구로 들어오던지 빛의 십자가를 보면서 들어올 수 있도록 하였 공간의 상징성을 강화하였다. 이러한 과정은 교회가 빛과 바람을 통해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는 장소이자, 지역과 소통하는 매개체가 되도록 하는 설계 전략을 담고 있다. 설계개념 및 전략 “빛과 바람의 흐름을 건축의 질서로 삼아 하나님의 임재를 체험하는 교회를 구현한다.” 사도행전 2장 2절의 ‘급하고 강한 바람’의 이미지를 바탕으로, 본 설계는 빛과 바람을 매개로 하나님의 임재를 공간적으로 체험하는 교회를 제안한다. 바람길에 위치한 출입구와 경사를 따라 연속적으로 형성된 매스는 신과 동행하며 내부로 들어가는 경험을 유도하고, 교회가 사람들을 끌어들이고 다시 지역으로 순환시키는 매개체로 작동하게 한다. 환경 분석을 통해 풍향과 일조, 조망과 소음을 고려하여 광장과 야외 예배당의 위치를 설정하였으며, 내부에서는 빛이 제단으로 집중되도록 계획하여 예배의 방향성과 상징성을 강화하였다. 예배 전·후의 동선은 자연과 시각적으로 연결되어 일상으로의 회귀를 담담히 이어준다. 대표 이미지 설명 본 이미지는 대지의 경사를 따라 형성된 건축 형태와 외부 공간의 흐름을 보여준다. 곡선으로 구성된 매스는 중심 공간을 감싸며 배치되어 각 방향에서의 진입을 유도하고, 주변 광장과 녹지, 계단형 동선이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있다. 건물 사이로 형성된 열린 공간은 사람들의 진입과 순환을 유도하고, 교회가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매개체로 작동하도록 계획되었다. 중앙 광장과 계단형 외부 공간은 예배 전·후 머무름과 소통을 위한 장소로 활용되며, 야외 예배와 휴식이 가능한 열린 공간을 형성한다. 전체 배치는 빛과 바람의 흐름을 고려하여 구성되어, 교회가 주변 환경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공공적 종교 공간임을 드러낸다. 해당 프로젝트를 더 발전시킨다면? 본 프로젝트를 더 발전시킨다면, 빛과 바람이라는 개념을 건물 내부 프로그램과 운영 방식까지 확장할 수 있다. 시간대와 계절에 따라 공간의 사용이 달라지는 가변형 예배 및 커뮤니티 공간을 도입하고, 자연 환기와 채광을 적극 활용한 환경 시스템을 강화할 수 있다. 또한 지역 주민이 일상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문화·휴식 프로그램을 추가하여 교회가 종교 시설을 넘어 지역의 공공적 플랫폼으로 기능하도록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다. 설계를 진행하며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또는 힘들었던 점 & 좋았던 점 설계를 진행하며 빛과 바람이라는 추상적인 개념을 건축 형태로 구현하는 과정과 더불어, 사이트의 경사를 공간적으로 해석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경사를 단순한 제약이 아닌 동선과 매스 형성의 요소로 활용하기 위해 여러 배치를 검토해야 했다. 그럼에도 경사를 따라 공간이 연결되고, 환경 분석을 바탕으로 한 개념이 실제 경험으로 구현되었을 때 건축이 장소와 의미를 함께 담아낼 수 있음을 느끼며 큰 보람을 얻었다.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  설계 과정에서 중요한 건 왜 이런 공간이 필요하고 어떤 경험을 주고 싶은지 끝까지 질문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막히는 순간이 오더라도 사이트 분석을 토대로 한 고민들이 결국 설계를 더 단단하게 만드는 것 같다. 개념을 끝까지 붙잡고 대지와 사람을 함께 바라보며 설계한다면, 결과보다 과정에서 더 많은 것을 얻게 될 것이다.

  • GROWN-UPS' NOOK

    작품 제목 GROWN-UPS' NOOK 작품 주제 삼성동 오피스 밀집 지역의 특성을 반영하여, 직장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심리적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큐브 모듈의 파편화와 수직적 조닝을 통해 구현한 도심 속 성인 전용 휴식처(Nook)이자 새로운 형태의 동주민센터 제안이다. 이름 김수휘 메일 kso56121@naver.com 학교 경기대학교 작업 당시 학년 2학년 주제 분류 공공 및 복합문화공간 작품 주제 본 프로젝트는 대한민국 비즈니스의 중심지인 삼성동의 고밀도 오피스 환경 속에서, 직장인들의 정서적 고립과 업무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한 새로운 형태의 공공시설을 제안하고자 한다. 현대 도시의 직장인들은 화려한 빌딩 숲 사이에서 매일 치열한 삶을 살아가지만, 정작 그들의 지친 마음을 달래줄 수 있는 건축적 장치는 전무한 실정이다. 'GROWN-UPS' NOOK'은 이러한 도시적 갈증에 주목하여, 기존의 행정 중심적 동주민센터를 '직장인을 위한 치유와 회복의 거점'으로 재정의한다. 단순히 민원 업무를 처리하는 기능을 넘어, 직장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물리적으로 차단하고 심리적 안정감을 줄 수 있는 ‘어른이들’을 위한 '도심 속 아지트'를 제공하는 것이 본 프로젝트의 핵심이다. 이를 위해 거대한 건축적 매스를 개인의 척도에 맞춘 작은 큐브 단위로 해체하고, 이를 다시 입체적으로 쌓아 올림으로써 사용자 개개인이 보호받을 수 있는 독립적인 '구석(Nook)'들을 창출한다. 이러한 공간들은 업무 효율을 위한 것이 아닌, 오로지 인간의 감각을 회복하고 재충전하기 위한 장소로 기능한다. 결론적으로 이 작품은 도시의 생산성을 유지하는 주체인 어른이들에게 건축이 제공할 수 있는 가장 따뜻한 위로이자, 삭막한 오피스 타운에 던지는 부드러운 숨구멍이 되고자 한다. 사이트 설명 대상지인 삼성동 161-2번지는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GBC(현대글로벌비즈니스센터), 코엑스 등이 인접한 국제교류복합지구의 중심부에 위치한다. 사이트 분석 결과, 이곳은 상업 및 업무 시설이 극도로 밀집되어 있으며 유동인구의 대다수가 20~50대의 경제활동 인구로 구성되어 있다. 고층 빌딩들이 만들어내는 압도적인 스카이라인과 빠른 도시의 속도는 지역의 활기를 상징하지만, 동시에 보행자에게는 시각적 압박감과 심리적 피로를 유발한다. 본 계획안은 이러한 고밀도 환경 속에서 주변 오피스 마천루들과 대비되는 인간 중심적인 스케일을 삽입하여, 도시 조직에 새로운 리듬감을 부여하고 직장인들이 도보권 내에서 즉각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휴식의 요새를 구축하고자 했다. 대표 다이어그램 설명 'Mass Process' 다이어그램은 이 프로젝트의 형태적 발생 원리를 6단계로 명확히 보여준다. 초기 대지 경계에 맞춘 단순 매스에서 시작하여, 기능 단위별로 큐브를 쪼개고 이를 수직 코어를 중심으로 재배치하는 과정이 논리적으로 설명되어 있다. 특히 매스를 회전시키는 단계는 조망권 확보와 태양광 유입을 최적화하기 위한 기능적 필연성을 담고 있다. 또한 'Zoning & Program' 다이어그램은 지하의 주차 및 기계실부터 최상층의 Focus Cafe까지 이어지는 기능적 흐름을 단면적으로 보여준다. 공공 행정 서비스(Civil Service)는 저층부에, 개인적 치유 공간(Healing, Snooze)은 상층부에 배치하여 소음과 동선을 분리한 전략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시각화한다. 설계개념 및 전략 설계의 핵심 개념은 '파편화를 통한 관계의 재구성'이다. 하나의 거대한 덩어리(Mass)로 존재하던 건축물을 개별 실 단위의 큐브로 분절(Fragmentation)하고, 이를 무작위적인 듯 정교하게 적층함으로써 생겨나는 '틈'을 활용한다. 첫째, 수직적 조닝 전략을 통해 하부층은 시민들을 위한 개방적인 공공 공간으로, 상부층으로 갈수록 직장인들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는 정적인 휴식 공간으로 배치한다. 둘째, 매스의 회전과 어긋남을 통해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외부 테라스는 도심 속 공중 정원이 되어 자연 채광과 환기를 극대화한다. 셋째, ‘인공 지반(Artificial Ground)‘을 형성하여 지상층의 복잡한 흐름으로부터 보행자를 분리하고, 건물 내부로 들어오는 순간 직장의 긴장감을 해소할 수 있는 전이 공간을 확보한다. 대표 이미지 설명 패널 상단의 메인 투시도는 건물의 독특한 모듈러 입면과 주변 도시 맥락과의 조화를 시각적으로 잘 보여준다. 화이트 톤의 깔끔한 큐브 매스들은 서로 다른 방향을 바라보며 배치되어 있는데, 이는 각 실이 서로 다른 조망과 프라이버시를 가짐을 의미한다. 큐브 사이사이에 적용된 목재 루버(Louver)는 자칫 차가울 수 있는 모던한 건축물에 따뜻한 질감을 더하며, 외부로부터의 시선을 적절히 차단해 내부 사용자가 안락함을 느끼게 한다. 특히 야간의 조명 계획은 각 큐브가 개별적인 빛의 상자가 되어, 퇴근길 직장인들에게 정서적 이정표가 되어주는 따뜻한 풍경을 연출한다. 1층의 투명한 커튼월은 공공시설로서의 개방성을 상징하며 주민들의 자연스러운 유입을 유도한다. 또한 향을 반영하여 천창을 구성하였다. 해당 프로젝트를 더 발전시킨다면? 현재 제안한 모듈러 시스템을 더욱 확장하여,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스마트 스킨' 도입을 고려해 보고 싶다. 각 큐브의 회전 각도에 따라 태양광 패널의 효율을 극대화하거나, 식재가 통합된 입면 시스템을 발전시켜 도심 속 열섬 현상을 완화하는 환경 친화적 건축으로 고도화할 수 있다. 또한, 내부적으로는 가변형 벽체를 적용해 사용자 요구에 따라 휴식 공간의 크기를 조절할 수 있는 유연한 공간 시스템을 구축하여 프로젝트의 완성도를 높이고 싶다. 설계를 진행하며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또는 힘들었던 점 & 좋았던 점 제한된 사이트 면적에서 수십 개의 작은 큐브들을 무작위로 쌓는 과정에서 자칫 건물이 산만해 보일 수 있다는 고민에 빠진 적이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실제 모형을 수차례 다시 제작하며, '무질서 속의 질서'를 찾기 위해 밤새도록 큐브의 각도를 1도씩 조정했던 기억이 난다. 마침내 논리적인 축과 회전 각도를 찾아냈을 때, 평면과 입면이 하나의 유기적인 흐름으로 맞아 떨어지는 순간 느꼈던 희열이 이번 설계 과정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경험이다.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  설계 과정에서 막막함이 느껴질 때, 자신의 아이디어를 물리적인 모형이나 손 스케치로 끊임없이 시각화해 보길 권장한다. 화면 속에서 해결되지 않던 문제들이 손끝에서 풀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평소 메모장이나 노트에 아이디어(키워드)를 적어놓는 습관을 가지면 좋다. 또한, 건축은 결국 '사람'을 향해야 한다는 점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화려한 형태도 중요하지만, 그 공간에 머물 누군가의 감정과 일상을 상상하며 설계할 때 비로소 설득력 있는 작품이 탄생한다는 것을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배울 수 있었다.

  • 새길교회

    작품 제목 새길교회 작품 주제 영생으로 가는 길 이름 김세은 메일 senny08181202@gmail.com 학교 순천향대학교 작업 당시 학년 2학년 주제 분류 공공 및 복합문화공간 작품 주제 요한복음 19장에 나오는 예수의 십자가 사건으로 고난과 죽음을 겪게 되고 20장에서는 부활을 통해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된다. 부활을 통해 영생이 증명되고 3000명 이상의 사람들이 세례를 받았다는 기록을 통해 ‘십자가’를 죽음과 영생을 이어주고 사람들에게 믿음을 주었던 매개체로 해석했다. 외부에 ‘십자가 계단’을 설치하여 신자들이 직접 오르고 내려가며 그 영생의 공간을 체험하고 수많은 신자들이 세례를 받으러 갔다는 그 당시의 상황을 재현해볼 수 있는 하나의 장치로 수행한다. ‘십자가 계단’은 단순 직선 형태의 계단으로 볼 수 있지만 3층 천창 통로가 수직으로 교차하고 있기에 의미가 완성된다. 시작과 끝이 불분명한 ‘원’을 영생에 비유하여 ‘십자가 계단’을 원형 매스로 둘러싸는 형태로 제작하였다. 원을 기준으로 하면서 층고 차이, 지붕경사 등등의 변화를 주어 영생으로 모인 신자들의 다양성을 나타냈다. 이는 내부 공간 별 차이를 주기 위한 역할도 한다. 죽음과 영생을 이어주는 ‘십자가’와 이를 둘러싼 ‘영생의 원’으로 교회 신자들을 위한 믿음의 공간을 완성하였다. ‘새길 교회’는 새로운 길로 향해 간다. 즉, 영생이라는 새로운 곳으로 간다는 뜻이기도 하며 ‘마음에 믿음을 새기다’ 라는 이중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사이트 설명 대지는 아산시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로 꼽히는 신정호 주변에 위치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지역주민 뿐만 아니라 외부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대지 주변에는 시에서 운영중인 산책로, 공원, 수영장이 있어 대지 주변 유동인구가 꽤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아산시에는 기독교 신자가 3만7000명 정도로 추정되어 아산시 교회의 대표적인 명소가 된다면 방축동 주민 뿐만 아니라 다른 동에서도 찾아 올 것 같다. 지역주민을 위한 공간 뿐만 아니라 하나의 관광지의 역할도 수행하기 위해 접근이 어렵지 않고 누구나 이용할 수 있게 외부 경관에도 신경을 썼다. 대지의 앞 50m 거리에 신정호가 위치하고 있으며 신정호를 둘러싼 산책길이 교회에 진입하게 되는 여러 길 중 하나가 된다. 호수와 마주한 하부 경계부터 상부 경계의 고도 차이는 약 4m로 한 층 정도의 차이가 있다. 이 경사를 활용해서 교회 뒤에서 호수 쪽으로 갈 수 있는 야외 계단을 제작하게 되었다. 대표 다이어그램 설명 다이어그램_1은 가운데에 십자가 계단을 생각했을 때 떠오르는 형태를 직관적으로 표현했다. 개념이나 전체적인 주제를 설명해준다. 양 옆은 패널에 있는 매스 프로세스와 레벨에 대한 이야기를 더 구체적으로 담은 내용이다. 첫 번째 매스 컨셉 다이어그램은 매스가 어떤 이유로 진행되었는지에 대한 설명이 적혀있다. 두 번째 레벨 다이어그램은 특정 방향에서 어떻게 보이는지 알려주고, 단면으로 표현하여 구조를 조금 더 보기 쉽게 나타낸 것이다. 다이어그램_2는 코어 두 곳이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 연결된 것을 표현하고 , 각 층별 주요 공간의 위치와 내부 공간에 대한 이미지를 엑소노메트릭 다이어그램으로 제작한 것이다. 설계개념 및 전략 십자가를 기준으로 4개의 매스로 갈라져 있어 보이지만 사실 아니다. 2층을 제외한 모든 층이 다 연결되어 있다. 3층을 연결해주는 천창 통로는 층고를 낮게 하여 층고가 높은 대예배당에 들어갔을 때 더 압도되는 분위기를 연출하게 해준다. 분리되어 보이는 매스들에도 지붕 경사, 층고 높이, 종탑 배치 등의 차이를 두어 내부에서 보았을 때 공간을 이동할 때마다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게 했다. 건물 자체는 4m 대지 레벨 차를 활용하여 교회 뒷부분에서 호수 방면으로 내려가는 ‘십자가 계단’과 카페,소모임 두 곳에 선큰을 설치하여 주민들과 관광객들을 위해 일부 개방감을 주었다. 외부공간에 개인기도실, 쉼터를 작게 배치하고 통로를 두어 ‘십자가 계단’ 방면으로 동선을 유도하여 영생으로 가는 길을 형성했다. 십자가가 걸려있는 건물의 앞 부분과 길을 곡선으로 마감하여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교회에 진입하도록 했다. 대표 이미지 설명 랜더링_1는 투시도 각도에서 촬영한 것으로 교회의 압도하는 분위기를 연출해본 것이다. 가운데에 ‘십자가 계단’이 있으며, 사람들의 이동 동선을 확인 할 수 있다. 왼쪽에는 카페로 들어가는 선큰을 확인 할 수 있다. 랜더링_2을 보면 아래에 소모임실로 가는 선큰이 있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예배가 끝나고 소모임실에서 활동을 끝내고 바로 밖으로 나갈 수 있다. 오른쪽에는 야외 체험시설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랜더링_3은 조경 및 휴식 공간을 보여준다. 가로로 긴 둥근 원형 매스와 그와 반대되는 수직 루버의 조합은 시선이 분산되지 않게 한다. 해당 프로젝트를 더 발전시킨다면? 선큰의 형태를 다르게 시도해보거나 더 다른 용도로 활용해도 좋을 것 같다. 외부인 출입이 꽤 있는 공간이기 때문에 특별하거나 제한 공간에는 보안 시스템을 설치하면 안전 문제가 개선될 것이다. 또 외부 십자가 계단 쪽으로 가는 길에 교회의 상징을 나타내는 종교적인 조형물이나 시설이 있는 것도 더 분위기를 좋게 만드는 방법인 것 같다. 설계를 진행하며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또는 힘들었던 점 & 좋았던 점 저번 학기 미술관과 1학년 주택 설계 이후 이렇게 넓은 대지는 입학 후 처음 접해보기 때문에 이 규모를 체감하는데 조금 시간이 걸렸다. 매스 디자인을 가져갈 때마다 교수님께서 더 넓어져도 될 것 같다는 크리틱을 주셨고 스스로 체감하기 위해 매스 스케일에 맞는 대지를 미리 만들어 보았다. 말씀처럼 생각보다 매스 스케일이 작았고, 지금의 형태로 키우게 되었다. 이번 전체 설계 주제가 외부 경관이 때문에 남는 공간은 외부 시설로 채워나갔다. 또 대지가 송편을 닮았다는 이유로 동기들이 눈,만두,고구마 등의 다양한 별명을 만들어 주었다.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  종교시설을 설계할 때는 관련된 상징을 많이 넣기 보다, 그 종교가 어떤 메시지를 가지고 있는지를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형태부터 정하기보다는 그 종교에 대한 유래나 서적을 찾아보면서 점진적으로 발전해나가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또 실제로 그 공간에서 걷는 다고 생각해보면서 교회의 분위기를 조성해나가는 걸 추천드립니다.

  • ECO FRIENDLY SAUNA

    작품 제목 ECO FRIENDLY SAUNA 작품 주제 체육시설과 전력 생산 패널에서 생산된 전력으로 운영되는 목욕탕과 찜질방이 있는 주민 문화 복합센터 이름 윤재희 메일 jaehee-2003@daum.net 학교 홍익대학교 작업 당시 학년 2학년 주제 분류 공공 및 복합문화공간 작품 주제 어르신 인구가 많은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여가 및 복지시설은 충분히 갖춰져 있지 않은 현실이다. 특히 목욕탕은 어르신들의 이용 수요가 매우 높고, 단순한 편의시설을 넘어 개인 위생과 건강 유지에 필수적인 공공시설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 전기·가스 요금의 지속적인 상승과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운영 부담이 커지면서 지역 내 목욕탕의 수는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이로 인해 어르신들은 일상적인 위생 관리의 어려움은 물론, 이웃과 소통하며 교류할 수 있는 공간까지 함께 잃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목욕탕을 중심으로 한 복합 공공시설을 조성하고자 한다. 해당 시설에는 친환경 체육시설을 함께 마련하여 주민들이 운동을 하며 전력을 생산할 수 있도록 하고, 이렇게 생산된 전력을 목욕탕 운영에 일부 활용함으로써 전기요금 부담을 줄이고 지속 가능한 운영 구조를 구축한다. 더 나아가 시설 내에 주민센터를 함께 배치하여 행정 서비스 제공은 물론, 각종 주민 프로그램과 모임이 이루어지는 지역 공동체의 거점 공간으로 활용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어르신들에게는 위생 관리, 건강 증진, 여가 활동, 행정 서비스까지 한 공간에서 제공할 수 있으며, 지역 전체로는 경제성과 공공성을 모두 갖춘 지속 가능한 복지시설이 될 것이다. 사이트 설명 본 사이트 주변은 60~70대 인구 비중이 높은 초고령화 지역으로, 인근 건물들 또한 전반적으로 낮고 노후화되어 있다. 사이트의 북동쪽에는 홍제역과 대로변이 인접해 있어 유동 인구가 매우 많으며, 일상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사이트 전면을 지나간다. 반면 남서쪽은 좁은 골목길을 따라 소규모 주택들이 밀집해 있는 주거 지역으로, 안쪽으로 갈수록 지형의 경사가 급격히 높아진다. 북동쪽 대로변과 남서쪽 주거지 사이에는 약 10m의 레벨 차가 존재하며, 현재 대로변을 따라 10m 높이의 옹벽이 형성되어 있다. 본 계획에서는 이 옹벽을 활용해 6m와 4m 규모의 클라이밍 존을 조성함으로써, 대로변에서 체육시설의 성격을 강하게 드러내고자 한다. 1층 레벨에는 홍제역 이용객과 외부 방문객들이 자연스럽게 시설로 유입될 수 있도록 다양한 체육시설을 배치해 최대한 많은 이용자가 전력 생산에 참여하도록 유도한다. 또한 3층 레벨에는 남서쪽 주거지 주민들을 위한 출입구를 마련하고, 이 역시 체육시설을 거쳐 목욕탕으로 이동하도록 동선을 계획한다. 대표 다이어그램 설명 본 다이어그램은 프로그램 별로 분절된 여러 단지들이 하나의 체계로 연결되어 있으며, 각 시설이 전력 생산과 사용 과정에 어떻게 참여하 는지를 설명하기 위해 구성되었다. Power Generation Panel을 통해 1층 외부 공간에서도 이용자들이 의도하지 않더라도 자연스럽게 전력 생산의 주체가 되도록 계획하였으며, 이를 통해 일상적인 이동 자체가 에너지 생산으로 이어지도록 하였다. 또한 Kinetic Facade를 적용하여 시설에서 생산되는 전력의 현황을 시각적으로 드러냄으로써, 친환경 시스템이 작동하고 있음을 외부에서도 인식할 수 있도록 하였다. 전면부에는 클라이밍 존을 배치해 체육 시설이 본 계획의 핵심 프로그램임을 강조하였고, 체육 활동을 통해 생산된 전력이 최종적으로 사우나와 목욕탕에서 사용되는 흐름을 명확히 표현하였다. 각 단지의 동선은 체육 시설을 중심으로 주민센터, 목욕탕, 찜질방, 도서관까지 유기적으로 이어지도록 계획되어, 이용자가 자연스럽게 다양한 프로그램을 경험하도록 한다. 설계개념 및 전략 1.최대한 많은 이용자가 자연스럽게 체육시설을 사용하도록 물리적·시각적으로 그 존재감을 강조하여, 다량의 전력을 효율적으로 생산할 수 있도록 계획한다. 2. 1층에는 체육시설을 곳곳에 분산 배치하여, 해당 시설을 이용하지 않는 사람들 또한 이동 과정에서 시각적·물리적으로 체육시설을 자연스럽게 접하도록 계획하였다. 이를 통해 이용에 대한 심리적 장벽을 낮추고 체육시설 사용을 적극적으로 유도하고자 한다. 한편 목욕탕과 찜질방은 프라이버시가 중요한 시설이므로 상대적으로 조용한 사이트 남동쪽에 배치하여 이용자의 안정성과 쾌적성을 확보하였다. 주민센터와 도서관은 접근성이 뛰어난 대로변에 배치해 공공성을 강화하였으며, 특히 도서관은 주민센터 이용자와 목욕탕 이용자 모두가 출입할 수 있도록 계획하여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이러한 배치를 통해 각 시설이 독립되면서도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된, 여러 개의 단지가 연속되는 통합적 공간 구조를 완성하였다. 대표 이미지 설명 해당 이미지는 대로변을 향한 입면으로, 외부에서도 시설의 성격이 명확히 드러나도록 계획되었다. 입면에는 키네틱 파사드를 적용하여 이 시설이 전력을 생산하고 이를 직접 사용하는 친환경 시설임을 시각적으로 강조한다. 좌측에 위치한 기존 옹벽은 클라이밍 시설로 재해석하여, 체육시설이 본 계획의 주된 프로그램임을 대로변에서 강하게 인식할 수 있도록 하였다. 1층에 배치된 체육시설들은 전면에 유리창을 적극 활용해 내부 활동이 외부에서도 자연스럽게 드러나도록 하였으며, 이를 통해 보행자와 유동 인구의 체육시설 참여를 유도한다. 반면 우측에 위치한 도서관은 조용하고 안정적인 공간 특성을 고려해 작은 창을 계획함으로써, 다른 시설과 구분되는 성격을 입면에서 표현하였다. 해당 프로젝트를 더 발전시킨다면? 찜질방과 목욕탕의 내부 공간 구성을 보다 적극적으로 발전시키고자 하며, 이용 행태에 따른 공간의 위계와 흐름을 세밀하게 계획할 필요가 있다. 또한 목욕탕 이용자와 일반 주민센터 이용자의 동선을 명확히 분리함과 동시에, 공용 공간에서의 시각적·공간적 충돌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설계를 더욱 구체화하고자 한다. 설계를 진행하며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또는 힘들었던 점 & 좋았던 점 성격이 전혀 다른 세 종류의 사용자, 즉 주민센터 사용자·목욕탕 사용자·도서관 사용자를 동시에 고려해 프로그램의 위치와 동선을 배치하는 과정에서 큰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한 번은 도서관의 정숙한 동선과 목욕탕 이용자의 젖은 동선이 평면상에서 불가피하게 교차되는 문제가 발생했는데, 이를 해결하지 못해 밤늦게까지 모형과 도면을 반복해서 수정해야 했다. 프로그램 간 완충 공간을 두면 동선은 해결되었지만 면적이 과도하게 늘어나는 문제가 생겼고, 면적을 줄이면 다시 동선이 겹치는 상황이 반복되었다. 복합시설에서의 동선 계획이 얼마나 섬세해야 하는지 체감하게 된 경험이었다.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  설계를 하다 보면 정답이 보이지 않는 순간과 끝없이 수정해야 하는 시간이 반드시 찾아온다. 그 과정이 힘들고 불안하더라도, 고민한 만큼 공간은 분명히 깊어진다. 아이디어가 막힐수록 사용자 입장에서 다시 생각해 보고, 스스로 납득할 수 있을 때까지 질문을 멈추지 않았으면 한다. 결과보다 과정을 믿고 끝까지 밀고 나가는 태도가 결국 설계의 힘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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